늦장부리다가 26권처럼 감상 못 적을 것 같은 예감에...
그냥 지금 생각나는대로 막 적습니다.
이번 권은 통채로 잭 라칸 VS 네기 스프링필드입니다.
주인공이 자신보다 더 강한 적을 상대로 나오는 패턴을 아주 잘 이용하고 있어서 상당히 즐거웠습니다.
일단, 첫 비장의 카드는 견제급.
두번째는 진짜로 어마어마한 필살기...로 강렬한 임팩트를 주지만 사실상 실패.
좌절하려는 주인공에게 히로인 회상 스타트.
그리고 부활. 아직 끝이 아니다!
이런 전개 좋지요~
일단 뇌천대장은 정말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네기마 단일 화로서는 최고의 임팩트라고 생각.
이번 권의 히로인 역인 아코 이야기도 적절하게 들어갔다고 봅니다.
아코는 워낙 주역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서... 원래 조연 캐릭터인데 신기한 캐릭터가 되버렸습니다.
치사메와의 장대한 로맨스는 아직인지?(笑)
마지막 결정타로 가는 전개도 네기의 특성을 계속 밀고 나가는 것이 또 호감.
네기는 1권부터 지금까지 주구장창 나오지만, 기초마법의 천재라는 성질이 있지요.
실제로도 전투형이라기보다는 머리쓰는 형이고... 나기로의 동경때문에 지금은 마법권사가 됐지만
이런 식으로 계속 개발해나가는 편이 좋다고 봅니다.
이 기초마법의 천재설정은 챠오와의 결전에서도 빛을 발했죠. 보스전에서의 가장 중요한 성질입니다.
그리고 전개도 재미있게 만들고...
챠오와의 전투에서 이 설정을 이용해서 둘이 시간공격을 가능캐 했었는데, 그 신은 제가 꼽는 네기마 최고의 명승부입니다^^
짤막하긴 하지만...
이번 권의 결정타도 이런 점과 '머리 승부'를 잘 살리고 있다고 봅니다.
이번 권은 처음부터 끝까지 노도와 같은 기세로 몰아치는 데다가
그 와중에 또 아코 이야기로 적절히 흐름을 조절해서, 딱히 불만은 없긴 합니다만(그만큼 완성도도 높고)
그래도 아쉬운 것이 있다면.
세부연출은 아카마츠식이라 다르긴 하지만, 전형적인 패턴전개라는 것과
연출은 아주 달라도 진행이나 상황이 이전 무도회의 타카미치 때와 닮은 감이 있어서
신선도가 조금 떨어진다고 봐야죠.
그리고 먼치킨 캐릭터 잭 라칸의 존재도 재미를 조금 감소시키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라칸 등장이후 마법세계의 분위기가 산 것도 사실이지만, 조연이면서 비중이 지나치게 높기도 하고...
또 지나치게 강한데다가 이 녀석과의 대결이 당면과제가 되다보니, 이제까지의 힘의 기준이 상당부분 무너지고 변형됐습니다.
그냥 분위기를 보고 즐기는 거라면 상관없지만, 허황된 전개라고 느끼는 분들도 상당히 많아졌죠.
원래 밸런스 브레이커는 어떻게 다루든지 호오가 갈릴 수 밖에 없는 노릇이고.
이번 권은 어차피 이 녀석하고 대결이니 어쩔 수 없긴 한데...
네기와 라칸의 이번 연출은 지나치게 달렸다고 할까, 그냥 내질렀다고 해야할까;
앞뒤 신경 안쓰고 화끈하게 저질러서 뒷수습에 조금 고생을 할 겁니다.
아카마츠씨가 어련히 알아서 하겠느냐만은.
이번 권은 통채로 전투이다보니 모에노선으로는 별 일이 없습니다.
아코의 히로인화(^^)가 그래도 볼만한데, 이전에도 잠깐 적었듯이
이대로 네기(나기)를 포기하느냐, 아니면 어차피 본질은 같으니 네기를 계속 좋아하느냐
의 선택이 꽤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다음권은... 폭풍재계약의 이야기들이군요;
모처럼의 모에노선 이야기를 책으로 볼 생각하니 기대가 됩니다.
뒷표지는 급작스럽게 미소녀화가 진행된 사츠키인데...
출석부에 있는 초기이미지->무도회때의 이미지->이 뒷표지로의 이행은 상당히 재미가 있군요.
예쁘기로는 지금 이 뒷표지가 제일 낫지만, 캐릭터적으로는 무도회때가 딱 좋은 것 같습니다.
이건 별로 살쪄 보이지도 않는군요.
문제는 지금 사츠키를 포함해서 구세계에 있는 캐릭터 모두 공기화가 되버렸다는 겁니다.
반장하고 쟈지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