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2의 건담전기는 제가 한 건담류 게임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게임이었습니다.
일판, 정발판 모두 다 완벽 클리어했었죠. 음성이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래서 당연히 후속작이라 할 수 있는 PS3의 건담전기도 기대를 했습니다만...
기대를 멋지게 배신해주더군요.
게임 자체는 할 만했습니다.
오히려 건담게임이란 것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재미있는 부류에 속하지요.
저도 나름 열심히 플레이 했고...
하지만, 문제는 이전 건담 전기에서 저에게 매력적이었던 요소들이 전부 축소되거나 없어졌다는 것에 있습니다.
전작이 특히 좋았던 것은 나의 분신이
이런 저런 전투를 할 때마다 주변인물들이 적절히 반응해주는 점이었습니다.
오퍼레이터, 정비사, 지휘관(?). 이렇게 각 진영마다 3명의 캐릭터들이
미션의 성과나 기체파손등의 손상에 따라 해주는 대사가 꽤 재미있었죠.
그 중에서 정비사하고 지휘관은 솔직히 별 패턴은 없지만.
오퍼레이터가 상당히 패턴이 많아서 즐거웠습니다.
또, 분신의 맛이 사는 것이 계급이 낮을 때는 상당히 친근함이 넘치지만
계급이 올라가면 또 약간 모습이 딱딱해지는 것이
아, 이거 계급 올라간 보람이 좀 있구나~ 하는 마음이 가득했었죠.
더군다나 이 모든 반응들이 여성 캐릭터였기때에 더 좋았었다는 것은 두 말할 것도 없습니다^^
미션 진행을 하다보면 조금씩 여캐 공략완료같은 느낌이 드는 이벤트&무비신들도 있었고..
건담에서는 보기 드물 정도로 핑크빛 진행에, 하렘까지... 아주 유니크한 게임이었죠.
그런데 이번에는 시나리오 모드는 각각 주인공이 정해져있고
프리미션에서조차 다른 캐릭터들의 반응이란 것 자체가 없습니다.
그냥 미션 브리핑 음성만 있을 뿐... 상당히 허무하더군요.
미션 완료해도 아무런 반응이 없고, 계급이 올라가도 변하지 않고...
여성 캐릭터 자체도 많이 없는데... 쓸 만한 건 그래도 연방의 마오 소좌정도?
이 아가씨는 그래도 시나리오 모드에서 상당히 대사가 많아서 즐거웠습니다. (명대사 : 유그대위, 중사를 조용히시켜라!)
셰리는 이 게임 최고의 여자 캐릭터이긴한데...... 흠. 전개상 조금 문제가 있어서.
자세한 건 네타바레니 말 하진 않겠습니다.
시나리오 모드는 그래도 그 자체만으로 꽤 괜찮았습니다.
사람 죽는 것이 너무 허무하고 조금 말이 안되서 그렇지...(긴박감이 없으니 당위성이 없습니다. 물론 이건 표현상의 문제겠지만)
연방 시나리오는 지온 뒷꽁무니만 쫒아다니는 형식이라 크게 재미있지는 않은데.
그나마 셰리하고 마오가 건질만 하고.
반대로 지온 시나리오가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특이한 미션도 많고.
연방은 보통 '지온이 쳐들어왔다 구출하러 가라' 이정도인데
지온 쪽은 나름의 목표를 가지고 행동하기 때문에 이유도 잘 나오고, 전후사정을 알기 때문에 좋더군요.
그래서 연방을 플레이하고 지온을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
뭐, 반대로 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은데...
두 시나리오모두 보충 파일럿들은 거의 공기지만
메인 주인공인 유그나 에릭등은 나름 캐릭터가 잘 표현이 되서 좋았습니다.
지온 시나리오 마지막 에릭의 대사나 표정은 확실히 플레이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G제네시리즈에 한 번 나와줬음 하는군요.
전작도 부하들하고 같이 다니긴 했지만,
이번 작은 더욱 더 파워업 됐다가 많이 광고를 하던데...
별로 좋지가 않습니다. AI가.
특히 이 녀석들이 거의 부스터를 안 써서 같이 다니기가 매우 힘듭니다.
쓸 만한 명령은
플레이어와 동일한 행동을 취하는 연동공격.
이동시킬 떄 자주 쓰는데 공격 할 때도 이거 하면 꽤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저격.
보급 포인트에서 저격 시켜 놓으면, 보급과 동시에 공격을 하기 때문에 아주 좋습니다.
특히 건탱크에다가 레이더 달아놓으면 무기가 곡사포에다가 사정이 1200이나 되기 때문에(웬만한 맵 반 이상을 커버합니다)
적들이 녹습니다. 물론 저격을 안시키면 어리버리해서 도움이 안됩니다만.
이 2개 외에는 실질적으로 그냥 오토로 놔둬도 큰 차이는 없습니다.
간간히 일제사격정도 해주면 좋고.
시나리오 난이도는 꽤 높은 편입니다. 특히 하드는.
(제가 하드로만 플레이했습니다. 그 놈의 트로피때문에;)
전작 같은 경우는 익숙해지면 혼자서도 맵을 다 휩쓸고 다녔지만
이번 작은 그렇게 하다간 죽기 쉽상입니다.
초반에는 멍청한 동료들이라도 잘 이용해야하고,
후반에는 기체가 좋기 때문에 혼자서 잘 놀수 있긴 한데, 방심해서 몇방 맞으면 사망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습니다.
그래서 진행해나가면서 레벨도 올라가고, 파츠도 얻기 때문에 점점 상쾌해지고 쉬워지는데....
정말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강제출격.
강제출격 당하는 것은 뭐 좋습니다. 이벤트 때문이니.
그런데 문제는 무기가 그 기체 기본무기로 바뀌고, 파츠도 전부 없어진 다는 것에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강제출격하는 미션은 난이도가 급상승합니다.
간단히 예를 들면... 보통 사격 능력치를 올려주는 파츠를 많이 답니다.
그렇게 올린 공격력으로도 하드는 간신히 해쳐나가는 수준인데. 이 파츠가 없어지는 공격력이 그야말로 바닥을 깁니다.
극단적으로 연방 마지막 미션 같은 경우는.
설정상 분명히 건담의 '전함급' 빔 라이플인데, 겔구그한데 1/10도 채 안답니다.
이 미션은 그래도 적이 얼마 안나와서, 동료들에게 맡기고 뒤에서 밍기적 거리면 되긴 하는데, 중간에 답이 없던 미션도 있었습니다.
그 외에 지온에서도 오거스터 기지 레이더 파괴미션이 정말 끝내줍니다.
이프리트 나하트가 강제 출격인데... 이 기체는 메인 무기가 총이 없고 이도류뿐입니다.
그나마 보조 무기로 게틀링이 있긴 한데 전혀 도움이 안되고... 기체 자체가 종이 장갑인데다가
적들은 저격용 빔라이플, 제대로 2방 맞으면 사망합니다.
무엇보다 화나는 것은 이 이프리트가 설정상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기체인데
적들은 전혀 상관없다는 듯이 저에게 집중공격을 합니다.
아무튼 좋은 점이 하나도 없는 실패한 설정입니다.
온라인 코옵은 상당히 즐겁습니다. 역시 사람하고 같이 하는 것은 뭔가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문제는 온라인에서만 획득 할 수 있는 파츠나 무기같은 것들이 있는데 이것들도 확률문제라서.
결국은 몬헌같이 내구 노가다나 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저 만해도 마지막으로 NT-1 라이플 2자루좀 들고 싶어서 2시간 정도 같은 스테이지 노가다 했는데
정신이 혼미해지더군요^^
이것도 또 웃긴 것이 2시간 중 1시간 반동안 정혀 안나오고 나머지 30분동안 2개가 나왔다는 점입니다.
운이 좋은 건지 나쁜건지..
저는 노가다를 별 안 좋아해서, 이 노가다만 하고 그만 뒀습니다.
협력 외에도 팀대전하고 배틀로얄이 있어 플레이어끼리 싸울 수 있는데 이것도 꽤 재미있더군요.
5판정도 했었는데, 35킬 15데스 정도비율이었으니...
제가 나름 실력이 있구나~ 하고 느낀 것도 수확이었습니다.
시나리오모드 하드로 깬 것이 나름 도움이 된 듯.
지금도 밤새 노가다하는 분들이 많은 걸로 봐서 중독성은 꽤 높은 걸로 보이고, 그 만큼 재미도 있긴 한데.
문제는 방 검색 기능이 아주아주 좋지 않다는 점입니다.
일단 한 페이지 검색 하는데도 시간이 꽤 걸리는데, 그 검색 결과로 들어가기가 매우 힘듭니다.
아마, 검색결과가 표시됐을 때는 이미 그 표시된 상태보다 시간이 흐른 것이기 때문인듯한데.
아무튼 고생 꽤나 해야합니다.
저도 짜증이 많이 나서 오히려 그냥 방을 만들어서 했죠.
저는 온라인같은 경우라도 쑥스럼을 많이 타서 웬만해선 거의 방을 안만드는데...
이 게임은 그 정도로 심합니다.
명확한 방향 없이 주절주절 이야기햤는데...
결론적으로 플스3를 가지고 있고 건담을 좋아하신다면 플레이해도 후회는 하지 않으실 겁니다.
가격이 조금 비싸긴 하지만.
다만, 저같이 플스2판의 핑크빛 파일럿 생활을 기대한 분들이라면 안 하는 편이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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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는 몇 개 찍은 사진과 잡담입니다.
큰 문제는 아니지만, 엔딩 신도 조금 있기 때문에 네타바레 주의를.
알아도 문제되는 신들은 아니지만. 뭐.
용병 모드에서 200만원 짜리 캠퍼를 사고
NT-1 라이플 2정을 모은 상태로 그만 뒀습니다. 레벨은 100조금 넘었는데
균등하게 배분했으면 120까지도 갔을듯.
시나리오모드 중간중간 이렇게 컷인 배분되고 대사가 많이 는 것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사실 전작은 주인공이 얼굴 없는 놈이다보니 어쩔 수 없긴 했지만...
아무튼 이번 작은 대사가 풍부해져서 참 좋습니다.
이 게임 지온 신기체 이프리트 나하트.
공격속도 S의 나하트 블레이드와 마비 기능이 있는 쿠나이 조합은 상당히 강력했습니다.
멋있는 무비도 제일 많고.
셰리가 좋아서 사진을 나름 많이 찍었는데, 다 상태가 안좋아서 이것 하나만 남았습니다.
이것도 제대로 찍지는 못했지만.
아무튼 아쉽고, 슬픈 캐릭터입니다. 용병 부하로 안들어오는 것은 더욱 더 아쉬운 일이고.
각 시나리오 마지막에서 털려버린 상대 주인공들
연방 엔딩에서 단번에 주가를 올린 마오 소좌의 눈물신.
후반부에 약간 감정을 드러내긴 했어도 임무 내내 아주 사무적이라 츤데레라 하기도 힘든 캐릭터였는데
여기서 완전 뒤집히니 그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원래 유그하고 애인이라는 설정이 있는 모양이더군요.
조금 건조한 관계의. 그래서 그렇게 차갑게 대했나;
위에 잠깐 적은 黙らせろ!도 그렇지만, 플레이어가 폭파될 때 '유그 크로, 이 정도밖에 안되는 남자였던가'하는 대사도
상당히 가슴을 후벼파는게, 참 좋은 캐릭터였습니다^^
지온 엔딩의 에릭은 나름 멋있었습니다. 대사도 명대사급이고.
20세라는 젊은 나이에도, 엘리트란 이런 것이다 하는 느낌도 잘 보여줬고.
그러고보니 유그 단독 샷이 없는데;
이 녀석도 전장에 있기에는 조금 무른 성격인데, 그게 이유가 있으니 괜찮았습니다.
역시 엔딩에서 마지막 사진 보면서 하는 대사도 나름 명대사고.
오픈 케이스. 표지는 조금 말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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